한국 현대詩

들국화/박두진 詩

영관님 詩 2011. 8. 14. 19:33
 

       들국화

       - 박두진

                  
    오오
    별이 내려 앉았다. 
    바람 울부짖고
    폭우 몸부림 치는 곳  
    쓸쓸하여
    별도 호접(胡蝶)도 오지 않는
    벌판에  
    활짝 핀
    한 포기 들국화  
    샛노란 화심(花心)에
    무궁화(花) 빛 꽃잎파리 
    삽분! 꽃잎 위에
    앉고 싶어
    호접 아닌데도  
    오오 외로이
    고웁거라 
    수집은 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