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詩

[스크랩] 상사화 /구재기

영관님 詩 2011. 10. 1. 19:16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상사화 - 구재기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여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들리어
네 또한 흔들리리라는 착각에
오늘도 나는 너를 생각할 뿐


정말로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은
내 가슴 속의 날 지우는 것이다.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
글쓴이 : 유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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