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자 시인 두번째 시집 ‘나를 비우는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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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잎을 / 벌레들이 갉아 먹었다 // 그 속에서도 / 꽃을 피워내다니 // 고난과 역경을 딛고 / 꽃을 피워낸다는 것은 /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 상처를 안고도 / 저토록 예쁘게 웃고 있다니 / 저 꽃송이도 /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 이 세상에 소풍 나왔나 보다 // 귀천歸天의 그날 // 이 세상 아름다웠다고 / 참으로 아름다웠노라고 / 말하려나 보다. 「꽃을 피워낸다는 것 전문 」
서운(瑞雲) 구순자 시인의 시에는 ‘긍정의 힘’이 있다. 잎들을 갉아 먹은 무궁화가 역경을 딛고 꽃을 피워낸 이야기는 크나 큰 상처를 안고서도 세상이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려는 시인의 시각에서 우러나온 따뜻함이다.
지난 2007년 첫 시집 ‘나를 흔드는 것은 내가 아니다’로 일상을 바라보는 세삼하고 알뜰한 시선을 표현했던 구 시인이 4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나를 비우는 나무(신아출판사·8,000원)’를 출간했다. 삶의 질곡을 고스란히 담아내 잔잔한 파문으로 다가와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어들이 가득한 한 권의 시집.
어떻게 견디고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지난 삶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당뇨합병증으로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육체, 발목과 어깨 수술도 모자라 척추 수술 후 겪게 된 의료사고…. 첫 시집 상재 후 지난 4년여 동안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던 그는 그야말로 운명의 장난과 같은 소용돌이 속에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오랜 투병생활과 삶의 무게로 견디기 힘들 때 구 시인이 언제나 달려가 의지하는 곳은 하나님과 시(詩) 뿐이었던 것.
시를 쓰면서 그는 엄마로서, 가장으로서 자신을 더욱 견고히 서게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일찍이 남편을 떠나보내고 시인은 세상을 방황하면서 좌절 직전에 이르지만, 그 어떤 역경도 삭이고 잠재우면서 격조 있는 시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구 시인은 늦가을이면 한 잎, 또 한 잎 옷을 벗는 나무 안에 자신을 투영시키면서 글 쓰는 일도 한 글자, 한 글자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세상사 모든 일을 토해내는 작업이라 말한다.
때문에 시인에게 있어 결코 이기지 못할 일은 없다. 시인의 마음가짐과 작품의 정서는 필연적으로 만나 고리를 잇고 있다. 그의 시속에는 평범함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진정성과 내적 자아와 성찰이 담겨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냄으로써 한 인간의 성장통을 엿보게 한다.
안도 전북펜클럽 위원장은 “구 시인은 고풍적 시풍과는 거리가 멀고 오늘의 현실을 작품 속에 선명하게 투영해내고 있다”면서 “그만큼 그의 시는 진솔할 뿐만 아니라 깊은 사색 속에서 그의 프리즘을 통과한 시적 이미지는 측은지심에서 발화한 화사한 색깔과 온화한 사랑의 눈빛이 넘쳐난다”고 평했다.
구 시인은 익산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계간 대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현재 국제펜클럽 전북위원회 사무국장과 여성의전화 상담사 봉사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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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북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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