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詩

다른 나라 사람/정현종 시

영관님 詩 2012. 4.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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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사람/정현종(표시하기클릭)

 

 
 
다른 나라 사람
                              정현종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 사람 보는 건
얼마나 신선한지요
 
검거나 희거나 흑백 반반이거나
다른 피부색 다른 생김새를 보는 건
얼마나 신선한지요
 
다른 눈동자,  다른 머리색
이국의 말소리
몸집과 표정과 걸음걸이
내 마음을 물들이는
나그네의 공기,
 
그 나그네들은 참 새로워
나는 기분이 여간 좋은 게 아닙니다
몸 속에 무슨 청풍이 이는듯
남몰래 즐겁습니다
 
(끼리끼리 논다고
제 패거리 아닌 사람을 푸대접하는
친구를 본 일이 있습니다
나는 그 친구를 경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 사람 보는 건
얼마나 신선한 일인지요!
 
 
화가Hanks Steve의 그림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기타 이중주 1악장
 

 
  

☆ 새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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