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詩

[스크랩] 아버지

영관님 詩 2010. 8. 22. 18:36







    아버지

     

                     최양현

     

    흰색 가운만 말없이 분주한

    병실 구석 한 켠

    파르라니 떨고 있는 가엾은 잎새 하나

    가여웁다

     

    제 몸 태우는 담뱃불 선명한데
    머-언 초원 너머

    힘겹게 날개짓 하는 한 마리 새

    애처로웁다

     

    움켜진 상념

    손가락 사이사이 빠져나가

    넋 잃은 사슴 되어 바라보는 하늘

    아른거리는 고향의 향수

     

    뒤뜰에 자리한 

    키 큰 감나무 익어 갈 즈음 기다림

    당신입니다, 고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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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자유문학회
글쓴이 : 양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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