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촌수필문학회의 발전을 위한 건의
행촌수필문학회 이수홍
행촌수필문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빈다. 내가 회원이 된 지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누가 봐도 이 문학회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수필문학회로 발전했고, 우수한 회원이 많다. 신춘문예에 당선된 사람이 있고, 각종 문학상 수상 내역이 79회고, 회원들이 개인 수필집 79권을 발간했다. 우수한 문학회임을 자타가 공인하고 문인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내가 회원가입을 한 것은 2007년이다. 그간 회장을 5명이 맡았다. 이종택 창립회장은 연임하면서 우리 행촌수필문학회를 넓고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음 최준강, 김정길, 고재흠, 박귀덕 회장 등도 많은 사재를 들여가면서 큰 공을 세웠다. 석인수 현 회장은 짱짱한 제이씨엔(주)을 후원업체로 영입하여 이 회(會)의 위상을 드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회원이면 누구나 받고자하는 행촌수필문학상의 이름을 제이씨엔행촌수필문학상이라고 개칭하였다.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어려운 문학상의 재정문제를 극복했다는 것은 칭찬 받을 만한 공적이라 할 것이다.
행촌수필문학회 회장은 자격을 갖춘 회원이면 누구나 하고 싶어하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형식적인 자격 외에 실질적인 자격이 있어야 한다. 실질적인 자격이란 신언서판(身言書判) 말고도 재력이 있어야 함은 불문가지다. 그런데 능력 있는 기업체를 후원업체로 영입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니 우리 행촌수필문학회 회장도 하고 싶어 하는 회원을 뽑아야 할 것이다. 모든 일은 하고 싶어야 신바람 나게 하고, 그래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행촌수필문학회 회장은 총회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을 추대하는 식으로 선출하였다. 추대하면 마지못해 하는 척하면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서 큰 업적을 쌓으려고 노력한다. 세상사 맘대로 된다면 누가 대통령인들 마다하랴? 큰 업적을 남기려고 하지만 모든 회원들에게 잘했다는 칭찬의 박수를 받으며 떠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저러나 행촌수필문학회가 전술한 바와 같이 튼튼한 문학회가 되었으니 그 회장을 직접선거로 뽑았으면 좋겠다.
선거로 뽑힌 사람은 ‘하고자 하는 사람’이니 최선을 다해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고, 그러면 행촌수필문학회를 발전시킬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인간은 완벽할 수가 없기 때문에 혹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 할지라도 직접선거로 뽑았기 때문에 불평할 수도 없을 것이다.
어려우면 원칙대로 하라는 말이 있다. 회장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여러 명 출마하여 투표로 선출하면 된다. 투표로 뽑는 일 이상 좋은 방법은 없다. 단 전제가 있어야 한다. 행촌수필문학회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김학(金鶴) 교수님 주도로 발족한 문학단체다. 그러니 그분과 충분히 상의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차기 회장은 이 점도 참고로 하여 행촌수필문학회를 우리나라 최고의 수필문학 동인회로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3.7.5.금. 맑다가 오후 늦게 소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