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난이 싫어 가출해 버스 차장을 한 어린 순버하둘이 1년 만에 귀향했다. 재회의 시간은 너무 짧아서,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아이는 산모퉁이에서 한참 동안 집을 바라봤다. 나는 지난 2007년 Our Asia란 방송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전주방송 정한 PD 촬영
당신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감옥에 가곤 했지
그러면 당신은 나에게 사랑을 보내주곤 했지
바깥세상에서
지금은 뒤바뀌어
당신은 감옥에 가고
내가 사랑을 전하노라
바깥세상에서
사람들은 말하지
당신은 내 안에 있고
나는 당신 안에 있다고
그래서 나는 자랑하고 다니지
당신의 투쟁과 희생과 몸바침을
당신 아내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당신 딸들은
고운 음성으로 투쟁을 노래하지
진리의 반짝임 속에
당신 아내와 내가 마지막 만나던 그날
당신 아내는 선물로 길을 열어 보이고
당신은 그 길을 걸어 나갔지
투쟁을 노래하며
나도 그 길을 걸어 나갔지
투쟁으로 하나가 되며
당신은 안에 있고
나는 밖에 있어도
투쟁으로
꿈으로
그리고 노래로
우리는 아직도 하나
(위 시는 어느 의사 시인이 감옥에 가게 되자 동료 시인이 지었다고 하나
시인 이름이 없다.)
네팔 민주화 지도자 코이랄라 눈을 감다
네팔의 민주화와 내전 종식을 이끌었던 전 총리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가 향년 86세로 지난 3월 20일 카트만두에 있는 딸의 집에서 숨졌습니다. 그는 네팔 민주화의 선구자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 되기도 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으로 1960년대 7년간 옥살이를 한 코이랄라는 2006년 대규모 시위를 이끌며 당시 갸넨드라 전 국왕이 의회에 권력을 넘기도록 한 인물입니다. 그는 총리가 되어 군 통수권을 포함해 전 국왕의 모든 권력을 박탈해 갸넨드라는 2008년 5월 왕위에서 물러났고, 네팔은 240년에 걸친 왕정을 마치게 됩니다. 그는 또 평화협상을 통해 마오쩌둥주의 반군을 제도권으로 편입시켜 10년간 1만6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내전을 종식하는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91년부터 5차례나 총리 자리에 오르며 반대자들을 억눌러 비난을 사기도 했으며, 결국 2001년에는 반군준동, 뇌물 스캔들, 왕궁 총기난사 사건 등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 시의 제목은 없으나 임의로 붙였음.
-선율:Donovan, My Timeless Cosmic Friend by Oliver Shanti and Friends
◐ 김기홍시인의 꿈과 희망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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