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질경이 질경이 김양일 장맛비 휘돌다 간 지주 대 넘어간 고추밭이나 넝쿨은 여주마저 푸르게 눈물 흘렷을 꽐꽐 쏟아지는 빗줄기에 아랑곳없이 얽히고설킨 뿌리들이 켜켜이 붙들고 지탱하는 변방이 뜨겁다 중심을 내어 주고 천덕꾸러기로 밀려난 자리에서도 온전하게 땅을 지키고 있는 그대로 부터 나는 중.. 새 가족의 집 2010.11.14
[스크랩] 자면서 운전하시네_고광근 자면서 운전하시네 고광근 버스 기사 우리 아버지 잠결에도 운전하시네. 드르렁 드르렁 부르릉 쿨쿨 햇볕 잘 드는 곳으로 우리 식구 데려다 주려고 꿈결에도 끌고 가는 반지하 우리 집 -고광근 ‘자면서 운전하시네’ 새 가족의 집 2010.11.11
[스크랩] 아버지의 하늘_이상문 아버지의 하늘 이상문 아주 어렸을 적 아버지는 하늘이 마냥 파랗다고 파란 색으로 하늘을 그렸단다.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면 하늘이 검을 수 있나 보다고 검은 색으로도 하늘을 그렸단다. 파란 건 태양의 푸른 빛 검은 건 먹구름일 뿐 지금 아버지는 하늘을 그리지 않는다. 아무 색깔이 없는 하늘을.. 새 가족의 집 2010.11.11
[스크랩]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 반인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반인자 힘들 땐 침침하나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외로워 힘들 때 소리쳐 부를 친구가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할 머리가 내게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슬플 때 거울 보며 웃을 수 있는 미소가 내게 있기에 난 행복합니다. .. 새 가족의 집 2010.11.11
[스크랩] 릉가산 소래사 楞 (릉) 迦 (가) 山 (산) 蘇 (소) 來 (래) 寺 (사) 東楞 황 춘 석 아득히 백제 무왕 때 혜구두타 스님이 창건한 이 절에 오면 깨어나 있는 마음 되라. 차령산맥 흐르며 楞迦 山宮 암혈이 둥글게 연꽃망울 맺어 억겁의 佛法도량으로 관세음보살이 호위하여 대웅전엔 미타불의 미소가 萬世에 어리어 창살문도 .. 새 가족의 집 2010.11.01
[스크랩] 아버지의 반쪽짜리 편지 아버지의 반쪽짜리 편지 두메산골 작은 마을에서 올라와 대학에 다니던 나는 한 달에 한번 꼴로 아버지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언제나 누런 종이를 반으로 갈라 연필로 꾹꾹 눌러쓴 편지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 됐습니다. ‘달호 보아라.’ 그런데 그날은 뭔가 이상했습니다. 달호가 아니라 ‘영숙아 보.. 새 가족의 집 2010.10.29
[스크랩] 아버지의 반쪽짜리 편지 아버지의 반쪽짜리 편지 두메산골 작은 마을에서 올라와 대학에 다니던 나는 한 달에 한번 꼴로 아버지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언제나 누런 종이를 반으로 갈라 연필로 꾹꾹 눌러쓴 편지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 됐습니다. ‘달호 보아라.’ 그런데 그날은 뭔가 이상했습니다. 달호가 아니라 ‘영숙아 보.. 새 가족의 집 2010.10.29
[스크랩] 고향 친구 고향 친구 시오리 학교길을 코흘리며 어울려 다니던 고만고만한 또래의 동무들이 고향에 남아 이제는 마을 이장도 하고 농민 후계자도하며 어른들만 가는 곳이라 여겼던 마을회관 사랑방을 내집처럼 들어 가 앉아 오랫만에 한잔하세 따라주는 막걸리 술잔을 받으면 목젖으로 술 한모금 넘기지 않아.. 새 가족의 집 2010.10.23
[스크랩] PD수첩 불방의 진실 PD수첩 불방의 진실---- 이걸 감추려 했구나 글쓴이 진짜이유있었네 --> PD 수첩 불방이라는 최악의 자충수까지 둬가면서, 끝까지 감추려 했던 추악한 비밀... 그 비밀은 대운하 투기질에 걸린, 40조 땅투기 + 30조 공사비...도합 70조를 넘는 엄청난 국가예산에 숨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처음부터 찬.. 새 가족의 집 2010.10.11
[스크랩] 가을우체부 가을우체부 최양현 지나간 여름은 가고 없다 창밖에는 낙엽이 떨어지고 창문을 흔드는 것은 파랑주의보였다 기차도 쉬어가지 않는 아주 작은 간이역으로 내 마음은 떠난다 그곳으로 가서 잠자는 듯 조는 시간을 깨워 가을 좌담회를 하라 빛은 빛의 말 꽃은 꽃의 말을 하고 나는 나의 변명을 하루 종일.. 새 가족의 집 201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