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장사 우화정 //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 백미현 그땐 내가 너무 어렸던거야 의미도 없는 같은 시간들이 친구도 아닌 사랑도 아닌 그런 만남인 줄 알았지 미안해 하면서 돌아서 버린 그 까페를 다시 찾았을땐 이별의 향기만 찻잔속에 남았네 너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간이 날 위해 멈춰줄 순 없지만 서글픈 마.. 새 가족의 집 2010.09.25
[스크랩] 가을손님 가을손님 최양현 뒤척이는 잠자리에 한바탕 그리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질흙처럼 까만 밤 속에 하얗게 피어나는 그리움은 뭉게뭉게 커져만 간다 어느새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상념들은 가을 손님을 기다리는 여심인가... 달빛 없는 창가에 환한 미소 드리우며 서성이는 고운 임 적막한 고요함 속에서 .. 새 가족의 집 2010.09.24
[스크랩] 고향길 // 고향길 최양현 코끝을 스치는 어머니의 향기 같은 늘 그리워 더듬거리던 젖무덤 같은 그 길 위로 어머니의 환한 미소가 담긴 달빛을 가리며 지나는 구름이 야속하다 사무친 그리움에 애타는 맘 가을바람이 앞서서 길을 열어주지만 고향길은 천 리 길 같고 어서오라는 어머니의 손짓은 무언이 주는 .. 새 가족의 집 2010.09.22
[스크랩] 섬/ 박선희 섬 박선희 그날그날 있었던 일 맘 놓고 풀어 놓을 수 있었던 날엔 새잎 돋고 루르름 짙어 상처마저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지더니 풀어 놓고 싶은 무성한 진초록 침묵의 게절 맞아 가슴으로 삼켜야만 하는 말들 너를 원하는 만큼 꼭 그만큼의 거리로 가라앉는 나는 떨어지지 못하는 마른 잎새가 되네. 새 가족의 집 2010.09.17
[스크랩] 아카시아와 마로니에 오월의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카시아꽃이 향기를 풍기며 예쁘게 피어 있네요 아카시아의 추억이 모두들 있으시죠?? 비가 오는 가운데 옷을 흠뻑 적시며 아카시아꽃을 담아 봤습니다 꽃을 따먹으니 향기가 입안 가득히 남아 있습니다. 마로니에꽃도 지금 한창 피어있네요 비가와도 즐겁고 행복한 .. 새 가족의 집 2010.09.11
[스크랩] 초겨울날 철길이 흐르는 풍경 길게 여인의 멋찐 각선미 같이 길게 이어진 철길 녹슬은 철길 그 다리사이에로 빨갛코 노오란 낙옆들이 딩군다 그끝으로 연결막대기가 갈라져 한없는 아린기억을 틀추어 내고 철길따라 꼬불쪼불 굽어 돌아가는 강물은 무심하게 흘러내리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오후 늦은 자락 아무도 .. 새 가족의 집 2010.05.05
[스크랩] 우리가 함께 한 한가위 우리가 함께 한 한가위 이은심 1. 지난 해와 똑같은 달이라도 달님의 얼굴에 쓸쓸함이 없었으면 도시의 골목 좁은 텃밭이라도 국화향기 짙어가는 계절의 뜨락이었으면 2 당신과 함께 한 한가위는 흐르는 강물도 함께 였습니다 먹구름 가려 이즈러진 달을 빚어 만든 전설의 둥근 달이었습니다 서러운 .. 새 가족의 집 2010.03.17
[스크랩] 이런저런 생각..... 나흘전 법정스님이 돌아가셨다. 난 종교인도 아니고, 그 분의 책을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문득 어제 스님의 다비식을 보며 뭔가 가슴을 쿵 치는 마음의 울림이 계속 가시질 않는다. 난 너무 많이 갖고 사는구나. 너무 많이 갖고자 애쓰고 산다는 생각. 어제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하고나.. 새 가족의 집 201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