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제6회 전북 詩 낭송 대회 연꽃 사랑 시 : 정순자 낭송 : 송경임 연꽃 벙그는 소리에 7월의 하늘이 출렁거리는 천년고도 전주를 그대는 아시나요 꽃대궁 세우고 그대와 나 붉게 타는 그리움으로 연꽃 사랑 수놓아서 은하수처럼 긴긴 여름밤 분수대 음악소리 하늘로 치솟아 선화공주 하강하듯 견원대왕 춤사위가 너울댑니다. 1960..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
[스크랩] 제6회 전북 詩 낭송 대회 진안이 시 : 고 은 낭송 : 이재경 부엌 아궁이에 두 솥 건 아궁이에 검불불 밀어넣다가 굴뚝에서 거꾸로 내리지른 바람에 검불불 쏟아져나와 박속같은 기창이 누나 얼굴에 덮쳤다 날벼락이야 날벼락이야 그 얼굴 그 열사흘 달 같은 얼굴 엉망으로 문드러져 눈 까뒤집히고 코 없어지고 두 볼 불타버려 ..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
[스크랩] 제6회 전북 詩 낭송 대회 사랑하는 까닭 시 : 한용운 낭송 : 김명숙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만은..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
[스크랩] 제6회 전북 詩 낭송 대회 가을 편지 詩 : 신달자 낭송 : 정일모 그대는 아는가 나는 지금 소홀산이 부드럽게 어깨를 감싸는 광릉의 숲 길에 와 있다 크낙새는 다 어디로 갔는지 그대 뒷 모습도 보이지 않는 적막한 숲길에서 나는 유서같은 편지를 쓴다 나무들은 그래도 가을이 가기 전에 그대가 오리라고 말하고 있다 가지마다 ..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
[스크랩] 제6회 전북 詩 낭송 대회 뼈저린 꿈에서만 詩 : 전봉건 낭송 : 송정임 그리하라면 그리하겠습니다 개울물에 어리는 풀포기 하나 개울 속에 빛나는 돌멩이 하나 그렇습니다 고향의 것이라면 무엇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도 똑똑하게 틀리는 일 없이 얼마든지 그리하겠습니다 말을 하라면 말하겠습니다 우물가에 늘어선 미루..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
[스크랩] 제6회 전북 詩낭송 대회 祝詩낭송 언어의 설렘 詩 : 표수욱 낭송 : 김현자 언어의 설렘 / 표수욱 다이아몬드는 어둠 속에서 빛을 토하지 않고 빛과 빛이 만나 눈부시게 반사될 뿐이다. 가녀리면서 낭창낭창한 수양버들의 늘어짐처럼 나긋나긋하면서도 그 빛의 꼬리는 수양버들을 닮는다. 다이아몬드! 너의 찬란한 빛 때문에 순백의 낱말..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
[스크랩] 제6회 전북 詩낭송 대회 祝詩낭송 어머님의 아리랑 시 : 황 금 찬 낭송 : 김 금 남 함경북도 마천령, 용두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여 왕기에 꽃을 담아 주었다 입술이 푸르도록 꽃을 먹어도 허기는 그대로..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
[스크랩] 제6회 전북 詩낭송 대회 祝詩낭송 江(강) 詩 : 구상(具常) 낭송 : 김주순 아침 강에 안개가 자욱 끼어 있다. 彼岸(피안)을 저어 가듯 太白(태백)의 허공속을 나룻배가 간다. 기슭, 白楊木(백양목) 가지에 까치가 한 마리 요란을 떨며 날은다. 물밑의 모래가 여인네의 속살처럼 맑아 온다. 잔 고기떼들이 生來(생래)의 즐거움으로 노닌다 黃..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
[스크랩] 제6회 전북 詩 낭송 대회 내가 백석이 되어--이생진 나는 갔다 백석이 되어 찔레꽃 꺾어 들고 갔다 간밤에 하얀 까치가 물어다 준 신발을 신고 갔다 그리운 사람을 찾아가는데 길을 몰라도 찾아갈 수 있다는 신비한 신발을 신고 갔다 성북동 언덕길을 지나 길상사 넓은 마당 느티나무 아래서 젊은 여인들은 날 알아채지 못하고 .. 전국詩낭송모음 2010.11.10